우리나라 IT환경의 대부분은 MS 윈도우가 없이는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별로 없다.
웹사이트에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해야만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기본이고, Active X를 이용하거나 윈도우 전용 프로그램을 다운받지 않으면 대부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 폭발적인 트래픽을 감당하기 힘든 현실적인 문제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 비중이 큰 시사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공유에 대한 노력이 적은 것 같아서 아쉽다.
웹 2.0 시대에 맞는 공영방송의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1. 컨텐츠 이용은 자유롭게
국내 방송사에서 생산하는 컨텐츠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별도의 DRM+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를 이용해서 이용이 가능하다. 블로거가 특정 프로그램에 대해 글을 쓰고 싶을 경우를 생각해 보자. 출처를 밝히고 캡쳐화면 몇 장을 첨부하는 것이 끝이다. youtube와 같은 사이트에 공유할 수도 없고, 스스로 공유할 노력도 안한다. 컨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시대에 역행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웹 2.0 시대에 특정 시간에 TV앞에 앉아야만 한다는 것은 컨텐츠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다.
2. 시사 프로그램은 무료로
KBS, MBC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시사 프로그램들은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MS윈도우 환경을 요구한다. 로그인도 해야한다. 그렇다고 광고수익은 얼마나 될까? 한마디로 짜증나는 상황이다. 공영방송이라면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배포는 자유로워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3. OpenID의 활용
유료회원이나 인증을 요구하는 부분은 OpenID로 간편하게 인증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것 같다. 미국에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OpenID 서비스를 확대화 시키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한국에서는 기업 추진하지 하지 않으면 앞으로 얼마 후에나 빛을 볼 수 있을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정치인들은 이런 온라인 상의 변화를 알고나 있는지도 궁금하다.
4. 수익모델에 대한 제안
- 간단한 TV, 라디오 인터페이스
- OpenID 체크후 유료 회원시 바로 실행, 아닐시 팝업과 함께 로그인, 회원가입, 서비스 이용안내, 광고 등을 출력
- 컨텐츠 다시보기, 관심 컨텐츠 북마크 등의 서비스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게 보기.
- 온라인 공유 서비스용 컨텐츠에는 화면에 자막광고 정도로 편집하여 서비스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내가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편하게 듣고 싶어서 이러는 것은 아니다. 라디오는 내 생활에서 사라진지 오래지만, 거기서 생산되는 컨텐츠는 유료라도 소비할 의향이 있다. 국내 방송사에게 시대에 맞는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는 나 뿐만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방송사에게 웹 2.0 시대에 맞는 서비스 혁신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