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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로빙거(Merovingian)의 케익

Posted by on 9월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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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Merovingian(이하 메로빙거). 불어로 욕 멋드러지게 했던 기억이 우선 떠오른다.

메로빙거는 <매트릭스> 1편서 나오는 사이퍼의 진화 모델이다. 사이퍼는 시스템에 굴복해서 스스로 영혼을 팔았다면, 메로빙거는 시스템의 구속에 자유롭고 활용한다는 점에서 업그레이드 된 부분이다. 매트릭스 시스템의 내부를 잘 알고 그것을 이기적으로 활용하면서 나름의 멋진 생활을 유지하는 것.

사이퍼를 보면서 오랜 생각을 했었다. 이도 저도 못된 어중간한 경계에서 헤메이는 자. 내 모습을 보는 듯 했다. 30대 중반의 내가 남은 여생을 살아감에 중요한 키워드 3가지 정도는 정하고 가야겠다 싶었다. 넓은 세상을 나가본다거나, 한국서 큰 기업을 만들거나, 공부를 제대로 해보거나.

인간사회의 이치는 다 알지만 선택의 문제만 남아 있다. 대중과 나의 저울에서 어디를 더 중점을 둘 것인가에 문제.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사회에 이바지 하는 것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뭐가 문제인지 시작을 못하고 있다. 뭔가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힘내라고 응원 받아 본 적이 없어서인지. 스스로 남들에게 어떻게 평가 받을지 두려워서일까.

앞으로 최선에 대해 비난은 몰상식하고 예의 없다는 전제하에 시작해야 겠다. 그렇게라도 안하면 아무 시작을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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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Matrix Reloaded, 구글 이미지 검색>

twitter(10.9.10) dodalpekr :<매트릭스 2>에서 메로빙거와 케익. 동물적 본능을 자극하는 케익을 만드는 자들.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 얼마나 무섭나. 그 케익의 레시피를 찾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 기업의 뇌과학 투자가 두려운 이유다.

twitter(10.9.11) dodalpekr : 전 케익왕 김탐욕입니당. 앞으로 “메로빙거의 케익”을 만들어 팔라구염.(매트릭스2에 나오는) 먹고는 살아야하니. 궁극의 디지털 마약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당. 열심히 할께요! ㅎ

올해초 구글이 뇌과학에 많은 돈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뇌과학에 정확히 어떤 분야인지 모르지만 대체로 인간이 어떤 인식을 하고 뇌가 처리하는 가에 대한 학문 정도로 알고 있다. 이는 마음(Mind)라는 부분에 대한 연구다. 매트릭스의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 그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는 상품. 그 레시피를 찾는 기업들은 대단히 두렵다. 그 레시피로 가짜 행복을 만들어 팔고 그 들을 통제하려 하기 때문이다. 마약과 다름 없는 것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인이 한달간 한국에 왔다. 술 한 잔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미국인들의 사고 프로세스를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에 비유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교육시키고 있지만 미국은 이미 오랜기간 자리가 잡혔다고 한다. 디테일 속에 디테일을 추구하는 논리적 사고체계. 좋은 점도 있겠지만 영화 <이퀄리브리엄>처럼 재미없는 삶처럼 보이기도 하다. 새로운 무언가를 끊임 없이 추구하는 탐욕의 거품. 대부분의 가치는 지도층이나 연예인들이 소비해주는 상품의 유행으로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월가의 금융파생상품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상품들이다. 주식시장도 가치가 들쑥날쑥 심리게임으로 땀흘려 번 돈의 가치를 혼란스럽게 한다. 숫자의 눈속임. 재미야 있겠지만 인간에게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 같다. 다행스럽게 미국에서 금융제제를 하겠다고 하지만 언제나 가능할까? 한국은 정권 따라 판이 바뀌는 재미난 사회라 기대를 안하는 것도 있다. 진정한 가치는 대부분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데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에서는 참 쉽지 않은 게임임은 분명하다.

자신의 이야기는 자신이 결정하고 써 나가는 것이지만, 사회서 타인의 조롱을 무시하며 살 만큼 도인은 많지 않다. 기왕 하는거 좋고 재미난 일에 노력해서 타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 비지니스 아닐까 한다. 그게 진짜와 가짜를 넘나드는 가치일 지라도 말이다.

(밤샘 작업 한 관계로 다음에 이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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